아프간 수도 카불서 자살폭탄 테러 발생...IS 배후 자처
2024-09-03 21:32
버스정류장서 테러...6명 사상 13명 부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일(이하 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6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3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카불 남서쪽 다룰 아만 거리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괴한이 몸에 폭발물을 두르고 나타나 자폭 테러를 벌였다.
테러범 외 최소한 6명의 시민이 숨졌고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 테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외신은 또 이번 테러와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체 텔레그램 계정 글을 통해 배후를 자처했다고 밝혔다.
IS 측은 사상자 수를 경찰이 밝힌 것보다 훨씬 더 많은 45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테러가 발생한 지역은 이슬람 시아파 소수민족 하자라족이 주로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를 신봉하는 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ISIS-K(호라산)는 그간 여러 차례 하자라족을 공격해왔다.
ISIS-K는 하자라족 외에도 탈레반 군대와 이슬람의 소수종파인 수피교의 종교 시설 등을 노린 테러도 일삼고 있다. IS는 탈레반과 같은 수니파 계열이지만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 협상을 추진하고 시아파에 온건한 태도를 보인다는 이유로 적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