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vs 보잉 '결전의 날'…1.4조원대 공중급유기 기종 오늘 결정
2015-06-30 07:44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공군이 전투기의 체공·작전 시간을 늘리고자 도입을 추진 중인 공중급유기 기종이 오늘(30일) 결정된다.
공중급유기 기종 선정안은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제8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제로 상정될 예정이다. 이변이 없는 한 선정안은 최종적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 규모 1조4880억원에 달하는 대형 방위사업의 향방이 가려지는 결전의 날인 셈이다.
공중급유기 후보로는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 미국 보잉의 KC-46A,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MMTT 등 3개 기종이 올라 있다.
그간 경쟁 구도는 사실상 에어버스D&S와 보잉의 2파전 양상을 보여왔다.
에어버스D&S의 A330 MRTT는 연료 탑재·수송 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 미국 공군에 납품되는 보잉의 KC-46A는 한미 연합작전 수행에 유리하다는 점이 각각 강점으로 꼽혔다.
제각기 장점을 갖추고 있는 만큼 어느 기종이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기로 선정될지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방사청은 후보 기종의 비용, 성능, 운용 적합성, 절충교역(군수품 수출국이 수입국에 제공하는 기술 이전 같은 혜택) 등 4개 분야 기본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가중치 적용까지 마친 상태다.
공중급유기 기종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방사청은 해당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토대로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방사청은 2018∼2019년 해마다 2대씩 모두 4대의 공중급유기를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