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태호 ‘개죽음’ 막말, 고귀한 희생 폄훼한 것” 즉각 사과 촉구

2015-06-29 17:46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연평해전 전사들의 희생을 ‘개죽음’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고귀한 희생을 막말로 폄훼한 것”이라며 “발언의 진의를 밝히고 즉각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어 “한 나라의 집권여당 최고위원이 할 수 있는 말인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 최고위원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장병들의 죽음에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아무런 보람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한심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제1·2연평해전은 ‘국민의 정부’의 단호한 대처 방침과 해군 장병들의 영웅적 희생으로 북한의 기습공격을 격퇴한 ‘승리의 해전’이자 6·25이후 처음 있었던 북한의 해상도발을 격퇴시킨 것”이라며 “과거 정부 때도 하지 못했던 북한과의 ‘해전 승리’를 이뤄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거듭 “‘국민의 정부’를 깎아내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국을 위해 헌신한 장병들의 고귀한 뜻을 퇴색시킨 것이고, 희생한 장병들의 숭고한 죽음을 모독하는 망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자신이 한 부적절한 발언의 진의가 무엇인지 밝히고, 즉시 유가족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연평해전 13주기를 맞아 “참 기가 찬 일로, 정말 이런 일이 있으면 사자처럼 용맹하게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잘못 건드리면 100배, 1000배 더 응분의 대가를 각오해야 될 정도로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다시는 우리의 아들, 딸들이 이런 개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