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0] 김태호,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 경남 양산을서 승리
2024-04-11 02:11
경남지사 출신끼리 맞붙은 현역 김두관 눌러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중심에 위치한 양산을은 선거 시작부터 여야 거물급 대표 선수들의 '빅매치'가 이뤄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김 당선인과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양산을 지역구 현역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리틀 노무현'으로 불릴 만큼 야당이 자랑하는 필승 카드로 부울경 야권 대표 주자로 꼽힌다.
4선을 거머쥔 김 당선인은 중앙당의 전략공천으로 본인의 지역구인 경남 거창·함양·산청·합천을 떠나 양산을 지역구로 옮겼다. 중앙당의 낙동강벨트 탈환 요청이자 명령이었다.
김 당선인은 전략공천 직후 양산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경남 서부권 지역구를 다져오다 당의 전략공천으로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히는 동부권 낙동강벨트 최전선에서 과연 살아서 다시 국회로 돌아갈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이 태산이었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갑자기 지역구를 옮겨야 하는 당의 공천에 황당해하는 아내에게 "혼자서라도 가서 장렬하게 싸우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보였다.
김 당선인은 "더는 세 과시나 요란한 선거가 먹히지 않는다. 김태호의 진심을 전달하는 데는 혼자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번 승리로 김 당선인은 역대 지방선거와 총선 등을 포함해 '9전 8승 1패'라는 대기록의 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