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비 빼돌린 국립대 교수 입건

2015-06-26 15:46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자신들의 아들을 참여연구보조원으로 허위 등록해 인건비 등을 빼돌린 국립대 부부 교수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6일 군에 입대한 아들을 참여연구보조원으로 허위 등록해 연구개발비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부산의 모 국립대 교수 김모씨(63)와 송모씨(62·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5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한국연구재단의 연구과제책임자 업무를 총괄하면서 수행하는 연구과제에 군복무중인 자신의 아들을 참여연구보조원으로 허위 등록하는 수법으로 모두 49차례에 걸쳐 2300만 원 상당의 연구비와 인건비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대학 연구원 선정과정에서 책임 교수가 특별한 기준 없이 연구원을 임의로 지정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해 자신의 아들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한 후 연구비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남부서 관계자는 "대학 측에 개선 방안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