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아베 정권 첫 사형집행…"아베 집권 기간 22명 처형"
2015-06-25 17:21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사진) 법무상은 25일 “2007년 나고야시(名古屋市)에서 일어난 불법 사이트 살인 사건으로 사형이 확정된 간다 쓰카사(神田司·44·당시 신문판매원)의 형을 이날 오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확정판결에 따르면 간다는 불법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공범 2명과 함께 2007년 8월 나고야시 거리에서 회사원 이소가이 리에(磯貝理恵·당시 31세)를 차로 납치해 감금, 현금을 빼앗고 밧줄로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산에 시신을 유기했다.
일본에서 사형이 집행되기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아베 신조 총리가 두 번째로 집권한 이래로는 12번째 사형집행에 해당한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가미카와 법무상이 사형 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차 아베 정권에서는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전 법무상의 명령으로 2013년 2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나라현(奈良県)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 유괴 살인 사건(2004년)의 고바야시 가오루(小林薫)와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弘前市)의 다케후지(武富士) 방화 살인사건(2001)의 고바야시 미쓰히로(小林光弘) 등 11명의 형이 집행된 바 있다.
1차 아베 정권에서는 나가세 진엔(長勢甚遠) 전 법무상의 명령으로 2006년 12월부터 다음 해 8월까지 총 10명의 사형이 집행됐다.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일본지부는 이번 사형 집행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일본 정부가 사형제 폐지 논의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앰네스티 일본지부는 “2007년 9월까지 1년간 이어진 아베 총리의 첫 번째 집권 기간에 사형된 10명을 포함하면 아베의 첫 번째 집권 아래 사형이 집행된 건수는 22건에 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