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전략대화 9월 시진핑 방미 사전정지작업 성공 자평

2015-06-25 13:28

미중전략경제대화에서 양제츠 국무위원, 존 케리 국무장관, 왕양 부총리, 제이콥 루 재무장관(왼쪽부터) 등 양국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화기애해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월 방미를 앞둔 미중 양국의 사전 정지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 23~24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7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금융, 외환, 무역, 남중국해 분쟁, 사이버해킹, 환경, 이란 핵협상, 북핵문제 등 이슈를 놓고 대화를 진행한 뒤 한 입으로 "9월 시 주석 방중을 앞두고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대화 마지막날인 24일(현지시간) 양국 대표들은 함께 기자간담회에 나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드러냈다고 봉황망이 25일 전했다. 왕양(王洋) 중국 부총리는 "국제금융체제와 다자무역체제 방면에서 전략적인 문제들을 협의했다"며 "중국의 위안화가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될 수 있도록 미국이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양제츠(杨洁篪)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지난 이틀간 대화를 통해 9대 영역에서 100여개의 구체적 성과를 달성했고 쌍방이 시주석의 9월 방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 역시 "대화를 통해 미중 양국이 많은 합의를 이뤄냈고, 미국은 중국이 평화로운 발전을 지속해 향후 세계 정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 역시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국에 위안화 환율이 좀 더 시장 결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고 중국은 무질서한 시장 환경이 조성될 때에만 제한적으로 환율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해킹 등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계속되는 충돌을 피하고자 사이버 행동 강령(code of conduct)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서로의 '외국인 투자금지목록'(negative list) 개선방안에 대해 새로운 제안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기후변화와 청정에너지 문제에 대한 미·중의 협력을 확대하는 데 대해 합의했다. 특히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양국이 목표를 통일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