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고 입시서 서류평가 비중 커져 학생부 관리 중요”

2015-06-24 09:30

[진학사]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전기고등학교 입시에서 서류평가 비중이 커져 학생부 관리가 중요해졌다는 조언이 나왔다.

진학사는 24일 학생부 관리가 과학고, 외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등 전기고 입시 준비에 한창일 중3 학생들 뿐 아니라 고입을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중1, 2학생들에게도 관심이 높은 부분으로 전년도 고입부터 내신 절대평가를 적용하면서 해당 학교들의 전형에서 서류 평가의 비중이 커졌다고 밝혔다.

외고, 국제고와 민사고를 제외한 전국단위 선발의 자사고에서는 1단계에서 교과성적과 출결성적을 합산하여 일정 배수의 인원을 선발해 교과학습발달상황과 출결상황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평가다.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교과성적 기재란 아래에 있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이 항목은 해당 학년 때 담당 과목 교사가 작성하는 것으로 과목별 자기주도 학습과정을 연계해서 볼 수 있는 중요한 항목이다.

관심 과목의 학기별 혹은 연간 커리큘럼 확인을 통해 특정 단원이나 수업 주제를 정해 집중 학습해 담당 과목 교사에게 관심 분야에 대한 본인의 역량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출결상황에는 중학교 1~3학년 동안 학년별로 결석, 지각, 조퇴, 결과에 대한 횟수를 기재하는 가운데 전국단위 선발 자사고 지원 시 출결성적은 무단결석일 수에 따라 감점한다.

무단지각, 무단조퇴, 무단결과의 경우 합산 3회당 무단결석 1일로 간주한다.

질병 또는 기타 사유에 의한 결석 등은 평가시 감점하지 않는다.

출결상황을 통해 무단결석 등 무단이탈 일수가 있는지 확인하고 사유가 있는 경우 담임교사에 사유를 제출해 출결 특기사항에 내용을 기재하고 수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해당 학년이 지나면 학생부 수정이 까다로워 학년을 마치기 전 학생부를 확인해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도 중요하다.

창의적 체험활동에는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네 가지 영역으로 분류된다.

자율활동 부분은 임원활동, 행사 등에서 보인 적극적 활동 사항을, 동아리활동은 취미, 특기 관련 분야의 동아리활동 상황을 기재한다.

봉사활동은 교내봉사 및 교장선생님이 승인한 지역사회봉사, 자연환경보호, 캠페인활동 등을 기재하고 진로활동은 진로탐색, 체험활동을 통해 관심 분야를 드러내야 한다.

관심분야에 대한 역량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동아리활동 부분과 진로활동 부분에서 관심분야와 연관된 활동들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인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자율활동에서 임원 경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맡게 된 임원의 역할을 분명히 알고 조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를 드러낼 필요가 있고 봉사활동은 경중을 따지지 말고 의미를 갖고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서활동상황은 학기별로 기록하는 것으로 평가자들은 독서활동상황을 통해 관심 분야에 대한 학업 의지 뿐 아니라 지원 학생의 사상 및 상식 등을 포괄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서울대에서 독서를 많이 하는 학생을 선호하듯 고입에서도 독서량이 많은 학생은 일단 우수한 학생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전년도 인천하늘고의 면접에서 평가항목이었고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 중 휘문고는 자기소개서에 독서활동상황 중 2권에 대해 작성하도록 했다.

북일고는 올해 전형에서 독서활동상황 관련 항목을 추가하는 것을 예정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풍부한 독서량은 또래보다 앞선 본인의 가치관 정립을 위한 노력으로 비춰지고 관심분야에 대한 경험치로 평가 시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면접시 질문거리가 돼 전공분야 외 본인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수상경력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는데 바람직하지는 않다.

전체 외고, 국제고와 하나고, 상산고 등 대부분의 고교가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수상경력 부분을 제외한 출력본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교내 경시대회가 상을 타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관심분야 열정을 가지고 교과성적 관리를 위한 중간, 기말고사 대비가 아닌 또 다른 노력으로 역량을 키운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될 수 있어 상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본인의 역량을 위해 필요한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고 등수에 개의치 말고 준비 기간과 무관하게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진로희망사항은 서류 평가 자체에 의미가 있기 보다는 면접 시 질문해 볼 수 있는 정도로 특기 또는 흥미, 희망진로가 매 학년 같을 필요는 없고, 희망 진로 역시 학생과 학부모 의견이 같을 필요는 없다.

희망 진로가 바뀐 이유 정도와 부모님과 다를 경우 부모님 의견에 대한 본인 의지 정도만 정리해 두고 면접에 임하면 된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학년별 담임선생님이 작성하는 것으로 학생의 성실함, 성품 등을 확인하는 항목이 될 수 있다.

담임선생님과 진로 및 본인 환경에 대한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이 가장 좋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학교생활기록부가 풍부하면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고, 면접에서도 어려움이 없다”며 “많은 학생들을 대면해 온 면접관들은 학교생활기록부만 봐도 포장된 학생인지, 내실을 다져온 학생인지 구별할 수 있어 3년간의 중학교 생활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는 학교생활기록부를 내실 있게 관리하는 데 우선 힘쓰고 진로와 연관된 일관성 있는 활동들을 중3에 올라가서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