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 中 인민은행 총재, "위안화 환율 합리적"
2015-06-24 10:10
저우 인민은행 총재, 미중전략경제대화 참석차 미국 워싱턴 방문
미국 일각 '위안화 저평가' 주장에 "환율은 세계적 범위에서 평가하는 것" 일침
미국 일각 '위안화 저평가' 주장에 "환율은 세계적 범위에서 평가하는 것" 일침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이라며 저평가 논란에 못을 박았다.
신랑망(新浪網)은 워싱턴에서 23~24일 이틀간 열리는 제7차 미중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한 저우 총재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화 환율에 대한 평가는 특정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세계 시장을 두고 판단하면 위안화는 합리적 수준"이라 밝혔다고 24일 전했다.
이는 미국 재무부가 '환율 보고서'에서 위안화가 저평가되어 있다 평가하고 일부 상원의원이 중국이 연방인사관리처(OPM) 해킹의 배후라며 위안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반대하고 나선데 대한 입장 표명으로 해석됐다.
앞서 5월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위안화가 IMF 기준을 만족시키려면 대대적인 추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이는 미국 정부 측의 의견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저우 총재는 "이는 특정장소에서 나온 의견일 뿐 미국 정부 측의 입장은 아니다"라며 "위안화 환율 개혁은 진행 중이고 이미 시장 매커니즘을 통해 조정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당국도 이같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미중전략경제대화는 2009년 이래 미중 양국 대표가 모여 중대 사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이번 전략대화는 9월 시진핑(濕近平) 국가주석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의제 사전점검의 성격도 짙다.
왕양(汪洋) 부총리와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중국 측 대표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이 미국 측 대표로 회의를 주재한다. 류옌둥(劉延東) 부총리는 케리 장관과 대화기간 중 제6차 미·중 고위 인적교류회담(CPE)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