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메르스 사태 벗어나 일상 생활로 돌아와야"
2015-06-24 08:1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오전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된지 3주가 지났는데 지난 주말 소비 관련 지표를 보니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지만 감소폭이 1~2주차 보다 줄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현제 국내 경제를 전망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불확실성은 메르스"라며 "지금 메르스 사태가 어떤 영향을 주느냐, 경제적 파급 효과가 어느 정도인가하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해 정부, 특히 의료진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니 경제 주체들이 일상적인 상태로 되돌아가 기업 투자 심리, 소비 심리가 빨리 회복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전일 한국은행 임직원이 함께 뮤지컬을 관람한 이야기를 꺼내며 "(메르스 이후) 공연 산업 관객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어제 1000명이 넘는 직원이 뮤지컬 관람에 참여했다"면서 "일상 생활이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이주열 총재는 연내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연내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란 예상이 들어 그나마 조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한다고 해도 그 추이는 잘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