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정찬헌, 프로야구 음주운전 또 누구 있었나? 정형식·김민우·손영민·고원준

2015-06-23 08:42

음주운전 정찬헌, 프로야구 음주운전 또 누구 있었나? 정형식·김민우·손영민·고원준[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투수 정찬헌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가운데 과거 음주운전을 했던 프로야구 선수와 그 징계도 재조명되고 있다. LG 트윈스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정찬헌에게 3개월 출장 정지와 1000만원 벌금의 징게를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삼성라이온즈 정형식은 대구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운전하다가 건물 벽을 박았다. 정형식은 사고를 구단에 바로 알리지 않았고, 언론을 통해 드러나면서 삼성라이온즈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임의탈퇴는 공시된 날부터 향후 1년 동안 프로야구 경기에 선수로 출전할 수 없다. 최고의 엄벌을 받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 상벌위원회는 정형식에게 야구규약 제145조 ‘품위손상 행위’ 3항을 적용해 제재금 500만원과 유소년 야구 봉사 활동 120시간을 부과했다.

지난 2013년에는 기아 타이거즈 김민우(당시 넥센 히어로즈)가 서울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후진하다가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당시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를 받은 김민우는 넥센 히어로즈 구단으로부터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와 벌금 1000만원의 처벌을 받았다.

기아 타이거즈 구단은 지난 2012년 음주운전 사고를 낸 손영민에게 임의탈퇴 처분을 내렸다.

정형식·손영민에게 임의탈퇴 처분을 했던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와 달리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12년 음주 사고를 낸 투수 고원준에게 벌금 200만원, 장학금 500만원의 처분을 내렸다. 정형식, 손영민이 시즌 중에 사고를 낸 것과 달리 고원준은 시즌이 끝난 12월이라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찬헌의 음주운전은 2015 KBO 리그 프로야구가 절반가량 진행된 가운데 9위를 기록하고 있는 LG 트윈스에게는 악재다. 6월 들어 5할 승률(9승8패)을 유지했던 LG 트윈스가 이번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