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 특별 지원
2015-06-22 22:00
긴급 금융자금 1850억 원 지원, 내수경기 진작·수출 활로 개척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시는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지역중소기업의 활력 회복을 위해 22일 긴급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대구지역경제는 메르스 영향으로 음식업‧숙박업‧여행사‧놀이공원 등 서비스업 분야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으며, 대형마트‧백화점의 경우 매출 15%, 지역 주요 전통시장의 경우 평균 매출이 30% 정도 하락하는 등 지역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부터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역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도 4월 기준으로 8.2%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구시는 소상공인과 지역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850억원의 긴급 금융자금을 조성‧지원해 자금경색 등 소상공인‧기업들의 위급한 경영상황을 조기에 막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구신용보증재단, 대구은행, NH농협, 기술보증기금 등 지역금융기관과 협조해 1300억원의 긴급자금을 마련하여 메르스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해 보증료 및 금리 감면, 대출금 상환유예 등을 지원한다.
경영안정자금 및 시설‧운전자금의 규모를 550억원 확대해 조기에 집행함으로써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관광‧음식‧숙박업 등 소상공인과 지역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다채몰‧네이버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지원 강화 및 구매상담회‧사회적 약자 기업 우선 구매 등 지역기업의 판로개척 지원과 공공구매를 확대한다.
간부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과 메르스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남구지역을 우선 방문, 소비촉진 유도는 물론 대구시, 구‧군, 공공기관 등의 구내식당 휴무일 확대 등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소비촉진 운동을 펼침으로써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급감하고 있는 지역기업의 수출 활로 모색을 위해 무역사절단 파견 및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을 확대‧강화하고, 상하이‧호찌민‧기타 전략지역에 해외주재관을 확대 파견하여 해외수출 거점을 구축한다.
중국시장 내 지역기업의 완제품 판촉전과 한국관 입점, 이베이‧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마켓 내 지역 우수상품 입점을 지원하는 등 공격적 해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수출 확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는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시 공무원‧유관기관이 주축이 된 경제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지역경제 이상징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신속히 대응방안을 강구해 지역 경제 위기상황 극복과 활력 회복에 매진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가 메르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께서는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임해 주시기 바라며, 어려운 경제 위기상황을 함께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