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메르스 여파 관광시장 '꽁꽁'

2015-06-20 17:16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41번 확진 환자가 잠복기에 제주에 나흘간 머문 것으로 확인된 뒤 가뜩이나 움츠린 제주 관광시장이 얼어붙었다.

제주도 관광협회는 19일 관광객 3만 2천872명에 이어 주말인 20일 관광객 2만 9천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6월 19∼20일 이틀간(7만 6천846명)과 비교해 13%가량 관광객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 버스와 렌터카 예약률은 각각 5∼15%, 30∼40%에 그쳤다.

지난달까지 90% 수준이던 제주∼김포 노선 항공기 탑승률도 40∼50%로 반 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숙박업소 예약률은 펜션 35∼45%, 호텔 50∼60%로 낮아졌다.

141번 환자가 묵었던 제주 신라호텔은 영업을 잠정 중단했고, 호텔 주변 중문관광단지 역시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어 한산한 모습이다.

도 관광협회는 메르스 사태로 지난 10일까지만 내국인 3만 5천여 명, 외국인 3만 7천600여 명 등 7만 2천여 명이 계획된 제주 관광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번 일로 제주 관광상품 예약 취소 건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