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잔다르크’ 심상정, 당대표 공식 출마…“총선 승리 이끌 것”
2015-06-19 11:10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진보의 잔다르크’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9일 “강한 정의당, 준비된 심상정이 책임지겠다”며 “민생 진보의 길을 뚜렷이 하고, 혁신 연대로 (20대) 총선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절박한 책임감으로 도전한다”며 “정의당은 더 이상 실패할 수도 없고, 실패해서도 안 된다. 그것은 서민의 실패요, 노동자의 절망이며, 청년의 좌절일 수밖에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혁신이 낡은 질서와 관행을 ‘버리는 혁신’이었다면, 이제는 강한 정의당, 실력 있는 진보로, ‘채우는 혁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심상정 “제 모든 것 바쳐야 할 세 번째 도전”
심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번 당 대표 도전을 “제 모든 것을 바꿔야 하는 세 번째 도전”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살아오면서 제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운명 같은 도전이 있었다”며 첫 번째와 두 번째 도전으로 △1980년 구로공단에서 노동운동에 투신한 삶 △민주노동당의 탄생과 함께한 삶 등을 꼽았다.
그는 “도처에 절박한 민생의 목소리가 높은데, 왜 진보는 희망이 되지 못하느냐. 시민이 진보이고 시대가 진보인 이때, 왜 보수패권은 더 강화되고 진보정당은 유약하느냐”며 “이 철벽같은 딜레마와 질타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우회로 같은 것은 없다. 오늘 맞서 풀어내지 못한다면 진보의 미래도 없다”며 “그 절박함, 무거운 책임감으로 당 대표에 출마한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강력한 지도력으로 선거법 개정 투쟁 사력 다할 것”
심 의원은 당의 최우선 과제로 체질을 바꾸는 혁신을 들었다. 그는 “(당원의) 열정과 헌신을 가로막는 확신의 부채를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정의당의 최우선 과제”라며 “그것은 당명과 당 색깔을 바꾼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정치밖에 내몰린 시민들이 마음 놓고 선택할 수 있는 대안정당이 제시될 때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노동당과 독일 사회민주당의 혁신을 언급하며 “다른 길은 없다. 정의당이 강해져야 한국 정치가 바뀌고, 정의당이 강해지는 것이 민생과 민주주의를 혁신하는 길이자 정의당의 소명이며, 한국 정치가 정의당을 필요로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한 정의당을 위한 네 가지 약속으로 △뚜렷한 민생진보의 길 △유능한 정책정당화 △뿌리가 튼튼한 정당 △역동적인 문화가 살아있는 청년과 여성의 정당 등을 제시했다.
심 의원은 20대 총선 전략과 관련해선 “혁신 없는 대통합은 패배주의, 혁신 없는 독자노선은 고립주의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강한 정의당으로 혁신할 때, 혁신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쥘 때, 힘 있는 연대로 총선 승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파했다.
심 의원은 “제 이름 뒤에는 항상 대표 호칭이 따라붙지만, 한 번도 당원들에 의해 선출된 대표직을 맡아본 적이 없다”며 “이번에 맡겨 달라. 더 확실하게 책임지겠다. 원내외를 아우르는 강력한 지도력으로 선거법 개정 투쟁에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