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황교안, 국민에게 사과한 후 시작하는 게 도리"

2015-06-19 10:12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9일 "새 국무총리는 국민에게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분명히 한 뒤 시작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란과 극심한 가뭄 속에서 정쟁을 피하기 위해 총리 인준 절차에 협조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황 총리를 향해 "직을 건다는 각오로 메르스와 가뭄 극복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또 메르스 사태와 관련 "내일이면 한 달인데 얼마나 더 확산될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박근혜정부의 고집과 불통이 빚어낸 대재앙"이라면서도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정부 중심으로 온 국민 단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새 총리가 임명된 만큼 정부 뼈아픈 반성과 분발을 하고 대통령이 책임있게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를 최소화 하기 위해 여야정이 머리 맞대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4000억 긴급 자금지원은 너무 안이하다"며 "환자와 격리자 피해병원, 관광 및 교통 서비스, 영세 자영업자, 농민, 지역경제 등에 자금 지원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비비와 재해대책비 등을 우선 동원한 뒤에 과감한 추경편성도 필요하다. 세월호 참사에 이어 메르스로 더욱 어려워진 민생 살리는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공공의료 시설과 공공의료 인력을 대폭 확충해 보호자 없는 병원과 국가 방역망 체계가 재설계된 보건의료시스템의 전반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