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작물 가뭄피해 최소화 총력대응 나선다
2015-06-18 23:57
- 18∼19일 현지조사 실시…관정 개발·단계별 기술지원 등 추진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 내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가뭄지역 합동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인력과 장비, 예산을 집중 투입하는 등 가뭄 극복을 위해 총력대응에 나선다.
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도내 평균 강수량은 215.7㎜로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2012년 182.5㎜를 웃돌았으며,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43.3%로 2012년 동기보다 11.5%p 상회하고 있다.
현재 도내 생활·공업용수는 정상 공급이 가능한 상황으로,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고지대 밭작물에서의 일부 시들음 현상과 이앙 논에서의 물 마름 현상에 집중되고 있다.
고지대 밭작물 시들음 현상은 서천·서산·공주 지역을 중심으로 고구마와 생강, 옥수수, 콩 등 43.8㏊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살수차와 양수기를 동원한 긴급용수 공급으로 피해면적이 줄고 있다.
논농사는 도내 전체 논의 99.9%가 이앙을 마친 상태로 태안·서천·서산 지역 천수답을 중심으로 98.5㏊에서 이앙이 늦춰지고 있고, 태안·서산 지역 241.4㏊에서 물 마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도는 18일부터 이틀간 채호규 도 환경녹지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가뭄지역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현지조사를 벌이고 조치사항과 지원 필요사항을 파악해 신속한 대응을 추진한다.
또 가뭄 지속 시에 대비해 단계별 기술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20일부터 매 10일 단위로 강우 상황을 체크해 양수장비 지원과 대파작물 및 절수형 영농 기술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한국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 등과 긴밀히 협조해 가뭄피해 예상지역에 양수기와 급수차, 살수차 등을 선제 파견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가뭄은 피해가 발생되면 그 여파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간접피해가 큰 재해”이라며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뭄대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농업용수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17일까지 인력 1822명과 장비 363대를 동원해 가뭄지역 156.6㏊에 대한 대책급수를 실시했으며, 예비비 등 21억 7200만 원을 투입해 ▲관정개발 133곳 ▲하상굴착 88곳 2만 3370m ▲가물막이 5곳 ▲들샘개발 5곳 ▲간이양수장 5곳 ▲양수저류 12곳 ▲저수지 준설 4곳 등 용수원 확보 사업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