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정부, 메르스 확산 한국에 첫 여행경보 "완화 조짐 안 보여"

2015-06-18 14:58

[사진=쓰촨성 정부 홈페이지 캡처화면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지방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하는 한국에 대해 처음으로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쓰촨(四川)성 정부의 국제교류를 담당하고 있는 외사교무판공실은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메르스 사태가 완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성 주민들과 단체에 "한국 방문 계획을 잠정 보류하거나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미 한국에 체류하는 주민들은 절대 메르스에 소홀히 하지 말고,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감염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스스로 예방조치를 강화할 것”도 강조했다.

쓰촨성 정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 차원에서 내려진 한국에 대한 첫 여행 경보다. 이는 한국에서 번진 메르스가 조기에 진정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시작되는 단오절 휴가 때 예년과 같은 유커(遊客·중국인 여행객)의 한국행은 볼 수 없게 됐다.   

홍콩은 지난 9일 한국에 대한 여행 '홍색'경보를 내렸지만 중국 대륙에서는 중앙 및 지방정부 모두 공식적으로 한국여행 자제령이나 여행 경보를 내린 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