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장관 "북한 대화제안 진일보한 것…전제조건 붙어 아쉽다"
2015-06-17 15:14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7일 최근 북한이 조건부 대화 제안을 해온 것에 대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전제조건이 붙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개성공단상회' 1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이같이 답했다.
홍 장관은 "북한이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을 지속해왔는데 그런 것을 삼가면서 대화 제안을 해와 반갑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여러 전제 조건을 붙인 것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를 통해서 풀자', '빨리 대화를 하자'는 것이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북한이 빨리 대화에 나와서 교류·협력을 이야기하고 신뢰를 쌓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또 "통일부가 먼저 6·15공동선언을 비롯한 기존 합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확인했었다"며 "사실 6·15에 교류·협력,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 장관은 이날 북한이 남한 주민 2명을 송환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송환을 계기로 아직 억류돼 있는 다른 네 분도 돌려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장관은 발언에 앞서 개성공단상회 지점을 돌아보며 "개성공단은 남북 협력의 상징인 만큼 협력과 신뢰를 중시하며 모든 문제를 같이 협의하면 발전하고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북한과 협력·신뢰도 중요하고, 그런 정신으로 당면한 문제를 대화로 풀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이 개성공단 제품이라는 점을 알고 입는 것이 통일을 피부로 체감하는 '통일 체험장'으로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이 생겨서 사람들이 통일과 남북 교류·협력, 신뢰의 중요성을 직접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