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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부 장관 "김정남 피살, 권력 위해 목숨도 희생시키는 북한의 인권의식"

2017-03-03 16:22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3일 김정남 암살 사건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사람의 목숨까지도 거리낌 없이 희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 북한의 인권 인식"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북한인권법 제정 1주년을 기념 북한인권 포럼 축사에서 "최근 김정남을 국제적으로 금지된 독성 화학물질로 암살한 것도 반인권적 행위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 김정남 피살, 권력 위해 목숨도 희생시키는 북한의 인권의식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북한인권법 제정 1주년 기념 북한인권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홍 장관은 이어 지난해 11월 북한 '조선인권연구협회'가 자신들의 인권상황을 변호하며 유엔에 보낸 공개질문장에서 '북한 주민들은 덮쳐드는 광풍 속에서도, 타래치는 불길 속에서 한 몸이 재가 되어도 오로지 자기 령도자의 안녕만을 바란다'고 돼 있다면서 "이것이 북한의 인권 인식이고 현실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 "작년 수해 때 노동신문이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선생님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미화했다"며 "이것이 북한의 인권실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인권법은 바로 이런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또 "북한의 핵개발, 핵위협도 국가안보적 차원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위협이라는 차원에서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5차례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의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고 우리 국민에게까지 두려움과 피해를 줄 수 있으며, 통일 후 우리민족이 함께 살아가야 할 삶의 터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문제이므로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