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만에 찾은 무성화랑무공훈장, 故 곽학모씨…

2015-06-16 13:38
숭고한 희생정신 후손에게로, 호국정신을 일깨워

[사진제공=상주시]

아주경제 피민호 기자= 상주시 이안면은 지난 1일 육군 제52사단(사단장 이병기) 연병장에서 6·25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강원도 금화지구 전투에서 순국한 곽학모씨의 무성화랑무공훈장이 유족들에게 수여됐다고 밝혔다.

그는 1929년 10월 9일, 이안면 이안리 162번지에서 태어나 1952년 7월 8일 입대해 1953년 6월 24일까지 금화지구 전투에 참전해 순국하자 이듬해 무공훈장이 결정되었으나 그 내용을 모르고 있다가 유족들이 얼마 전 보훈공적을 확인하기 위해 국방부에 문의한 결과 뜻밖에 훈장이 추서된 것을 알고 수여받게 됐다.

금화지구전투는 당시 최대의 격전지인 강원도 철의 삼각지(철원·금화·평강)로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전쟁터로 중부전선의 심장부였다.

이곳을 확보하지 못하면 중부전선을 장악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6·25전쟁 동안 쟁탈의 대상이 된 곳이다.

유족 곽희관씨(66·서울 영등포 거주)는 “그동안 어머니(박순남·86)를 모셔 오면서 이제야 자식으로서 할 일을 했다"면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아버지를 잊지 않고 늦게나마 훈장을 챙겨주어 한없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무성화랑 무공훈장은 멸공전선에서 제반 애로를 극복하고 헌신 분투해 발군의 무공을 세워 애국지성과 빛나는 공적을 가상히 여겨 수여하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