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국회, 뚜렷한 이유 없이 총리 인준 지연…납득 어렵다"

2015-06-16 09:31
각의서 "총리 진두지휘 현안산적 엄중한 상황…조속한 인준 부탁"
"메르스확산 금주 고비…긴장 끈 놓지않되 불안감 확산 방지해야"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16일 "국회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정치적 공세로 국회가 만든 법에서 정한 기간도 지키지 않으며 (국무총리)인준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정말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경환 총리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메르스 사태 및 서민경제 어려움과 극심한 가뭄까지 모든 현안이 국무총리가 진두지휘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신임 총리 인준이 지연돼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최 총리대행은 또 "신임 총리의 임명이 지연될수록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 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종식하고 경제 어려움을 해결하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커다란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임 총리가 중심이 돼 국민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고 국정 전반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인준이 절실하다"며 "하루속히 국무총리 인준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에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최 총리대행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해서는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정부는 지금처럼 방역에 대한 긴장의 끈은 놓지 않되 필요 이상으로 국민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방미일정을 연기하고 직접 현장을 방문하시는 등 메르스 종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계시고, 저도 일일점검회의와 여러 현장을 둘러보고 상황을 챙기고 있다"며 "메르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조금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각 부처에서는 예정된 행사 등은 가급적 일정대로 진행하고, 장·차관들께서는 꾸준히 관련 분야 현장을 방문해 흔들림없는 정부의 모습을 국민에게 각인시켜 불안감을 해소하고 사태를 조속히 진정시키는데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