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걱정했는데..유니버설발레단 '그램 머피의 지젤' 북적

2015-06-15 15:59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문훈숙)이 세계 초연하는 '그램 머피의 지젤'이 화제다.

지난 13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공연은 메르스 리스크를 빗겨나고 있다는 반응이다. 첫날 객석 점유율은 77%로 공연장이 북적이고 있다.

‘그램 머피의 지젤’은 클래식 발레의 고전인 '지젤'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1841년 초연 이후 170여 년에 걸쳐 끊임없이 변주되어 살아나고 있다.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그램 머피가 풀어낸 이번 '지젤'은 클래식 발레보다 판타지처럼 연출됐다. 원작의 안무를 다 없애고 모든 장면을 춤으로 표현했다.

 '지젤'의 백미는 더 강렬해졌다. 푸른 달빛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처녀귀신 '윌리' 18명의 '총총거리는' 군무가 압권이다. 반응도 뜨겁다.  음악, 의상, 무용수의 동작은 웬만한 해외 무용팀보다 세련돼 국내 민간 발레단의 창작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패션쇼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의상, 토슈즈를 벗고 무대를 뛰는 무용수들, 순진한 소녀부터 남자의 배신에 치를 떠는 미치광이, 처녀귀신까지 드라마틱한 캐릭터가 수묵화 같은 무대속에서 신비감을 전한다. 개량 한복같은 의상과 타악이 바탕이 된 국악같은 선율도 이채롭다.
 
 황혜민·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강미선·이동탁, 김나은·강민우가 출연한다. 관람료 1만~10만원. 공연은 17일까지. (02) 580-1300.

[유니버설발레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