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 조성 본격화
2015-06-14 20:00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완주군이 우수한 생물 및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경천면 요동마을 일원을 대표적 생태관광지로 발전시키는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 조성을 본격화한다.
완주군은 타 시·군에서는 보기 드물게 다양하고 우수한 생물·생태자원을 자랑하는 특징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키 위해 올해부터 향후 10년에 걸쳐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을 만들어 완주군 대표 생태관광지로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에는 오는 2025년까지 국·도비 55억원 등 총 7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국보 316호가 있는 화암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으면서 싱그랭이 원터(조선시대 임시역 터)와 옛 이정표인 시무나무 유래가 있는 경천 요동마을 일원을 대상으로 야생화 생태공원과 농특산물 판매장, 옛 주막거리 등을 복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운주면 등 주변 5개면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노루귀, 복수초, 엘레지, 금낭화 등 야생화와 나비, 반딧불이, 곤충 등 생물자원도 조사·발굴한 뒤 이곳에 생태체험장을 만듦으로써 관광객 유입 및 주민소득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 조성은 전북도가 도내 시·군과 함께 우수 생태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하는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완주군은 앞으로 전북도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올해 안에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용역과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부터 연차별로 사업을 추진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생태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요동마을이 ‘싱그랭이 마을’로 불리게 된 것은 옛날에 과거 시험을 보러가려면 이곳을 가야 했는데, 시험 보러 가는 사람이 급제를 기원하며 신을 나무에 걸어 놓고 갔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또한 마을에 있는 시무나무는 예전부터 이정목(里程木)으로서, 20리(里)마다 심었다고 해서 '스무나무'라 하던 것이 시무나무로 변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