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국내 유일 범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민간어선과 해경의 협력으로 승선자 모두 구조됐다.

14일 오전 11시 8분께 전남 여수시 화정면 사도 북동쪽 500m 해상에서 82톤급 범선 코리아나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이 장면을 목격한 어민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경비정을 현장에 급파했다. 이어 승선자 전원에게 구명동의를 착용하도록 지시한 뒤 오전 11시 34분께 모두 구조했다. 당시 범선은 좌측으로 35도 기울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선은 전날 오전 9시께 여수시 소호동에서 원어민 영어교사 동호회 34명, 승무원 4명을 태워 출항한 뒤, 사도에서 하룻밤을 묵고 되돌아오던 중 암초에 부딪혔다.

탑승한 승객들은 전국의 원어민 교사로 구성된 '범선·요트동호회' 회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