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세시황] 서울 아파트 전셋값 50주 연속 상승…‘만성적 전세난 이어져’
2015-06-14 06:00
서울 0.18% 상승…금천·양천·마포 순
신도시 0.02%, 경기·인천 0.08% 상승
신도시 0.02%, 경기·인천 0.08% 상승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0주 연속 상승했다. 비수기인 6월로 접어들며 전세수요가 한풀 꺾였지만, 만성적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17%) 대비 0.01%포인트 오른 0.18% 상승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금천(0.97%) △양천(0.48%) △마포(0.45%) △동작(0.36%) △서대문(0.32%)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양천은 꾸준한 학군수요로 목동 목동롯데캐슬위너 등이 1000만~2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마포는 상암DMC 근로자의 전세수요가 인접 아파트까지 몰리면서 상암동 월드컵파크2단지 등의 전셋값이 1000만원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8%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주(0.04%) 대비 0.02%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전주(0.06%)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05%) △평촌·중동(0.04%) △분당·일산(0.03%)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광교는 신분당선 연장 개통에 앞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전셋값이 뛰었다.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와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등의 전셋값이 500만원가량 상승했다.
전세매물을 찾지 못한 수요자들의 매매전환이 활발한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1차와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등의 전셋값이 500만원씩 올랐다.
중동은 역세권 단지인 중동 복사골건영1차와 연화대원 등이 500만원 오른 가격에 전세 시세를 형성했다.
분당도 서현동 효자삼환과 정자동 정든우성 등의 전셋값이 250만~500만원 정도 뛰었다.
경기‧인천은 △과천(0.57%) △고양(0.37%) △김포(0.24%) △구리(0.11%) △안산(0.09%) △남양주(0.0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재건축이 활발한 과천은 부림동 주공8단지와 9단지의 전셋값이 각각 최고 1500만원, 3000만원까지 올랐다.
고양은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상암DMC 근로자들의 수요가 이어지며 행신동 샘터주공2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김포는 북변동과 사우동, 장기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북변동 대림과 장기동 현대청동2차가 각각 1000만원, 250만원가량 전셋값 상승을 보였다.
구리는 서울에서 유입되는 전세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인창동 아름마을삼성래미안 등의 전셋값이 최고 1000만원 정도 뛰었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 11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단행으로 임대시장 내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세매물 부족이 지속되며 전셋값 상승폭도 더 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