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거대한 약탈
2015-06-11 17:54
유럽 재정 위기의 본질을 명쾌하게 파헤친 책
아주경제 이진 기자 = ‘거대한 약탈’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본질을 낱낱이 파헤치고 그 구조적인 문제점을 제시함으로써 부지런한 사람은 점점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는 이 시대의 모순을 정리한 책이다.
2008년 9월 15일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를 둘러싼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이 책은 일명 리먼브라더스 사태라 불리는 미국의 금융위기가 다시 유럽발 금융위기로 번지고 급기야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확대된 과정을 생생한 다큐멘터리 필름처럼 소개한다.
“금융위기는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아니며 ‘약탈 자본주의’ ‘카지노 자본주의’ ‘터보 자본주의’ 등으로 대변되는 강대국 중심의 자본주의의 필연적 산물이다. 그 배경에는 1퍼센트가 99퍼센트를 약탈하는 경제구조가 도사리고 있다. 문제는 이 구조가 다양하게 미화된 각종 정치적 구호와 경제적 메커니즘으로 은폐되어 있기 때문에 99퍼센트에 속하는 대다수의 국민이 제대로 인식하기 못한다는 점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 민주주의 국가는 대부분 엄청난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은 사실상 국가파산 상태이며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이고 남아메리카와 러시아도 이러한 위기구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같은 세계적인 위기현상의 구조와 원인을 EU의 핵심 국가인 독일을 중심으로 파헤치면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더 이상 1퍼센트에게 재산을 강탈당하지 않도록 해법을 제시한 것이 ‘거대한 약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