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안개취약구간 19곳에 안전관리 강화
2015-06-11 11:00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토교통부는 짙은 안개가 빈번히 발생해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고속도로 19개 구간(197.8㎞)을 '안개취약구간'으로 선정하고 구간별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안개취약구간은 시정거리 250m 이하 짙은 안개가 연 30일 이상 지속되거나 과거 안개로 인해 대형사고(사망자 3명, 사상자 20명 이상)가 발생한 구간을 일컫는다.
국토부는 속도가 빠르고 교통량이 많아 대형사고 위험이 높은 고속도로를 우선 선정해 안전시설을 대폭 보강하고 관리자 교육 및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경찰과 협의해 구간단속 카메라, 가변속도 표지판 등을 도입하고 교량진입 차단설비와 기상관측용 차량 등 새로운 장비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다른 민자 고속도로인 천안~논산 및 인천대교에도 LED 표지판 설치, 비상방송 설비 증설, 폐쇄회로 카메라(CCTV) 성능 개선 등 도로 여건에 맞는 시설 보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안개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기상청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구간별 특별관리 기간을 선정·운영해 주의운전을 홍보하는 등 안개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게 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안개로 인한 사고발생 시 관리자가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초동대응 매뉴얼을 제정했다. 10m 이내로 시야가 제한된 경우 책임, 민원 우려 없이 도로관리자가 신속히 통행을 제한할 수 있도록 도로법 시행령도 개정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국민안전처와 함께 취약구간의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국도에서도 안개취약구간을 선정해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운전자가 취약 구간임을 손쉽게 파악해 주의운전할 수 있도록 통신사, 내비게이션 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