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108명]WHO"메르스 바이러스,공기감염 대비해야“..메르스 임신부 확진

2015-06-11 02:36

10일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 음압병실에서 메르스 확진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의료진이 근무를 서고 있다.[남궁진웅 timeid@]메르스 확진자 108명 메르스 임신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0일 기준으로 내국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확진자가 108명으로 증가하고 40대 임신부도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메르스 바이러스의 공기감염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WHO는 “메르스 바이러스는 주로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와 밀접 접촉을 통해서만 감염된다”던 기존 입장을 버리고 병원 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공기감염이 이뤄질 수 있음을 인정했다.

WHO는 “기도에 관을 넣거나 뺄 때 내시경을 할 때처럼5 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작은 침방울이 퍼져 나갈 때는 공기 중 감염 예방법을 지켜야 한다”는 지침을 내놓았다.

세계 최초로 메르스 바이러스를 발견한 이집트의 알리 모하메드 자키 박사는 지난 3일 'JT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에 대해 “가능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구한 자료를 보면 낙타 헛간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발견했는데요”라며 “당시 헛간 내 공기 중에서 상당량의 메르스 바이러스를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는 사람들도 (공기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걸 뜻합니다”라고 말했다.

알리 모하메드 자키 박사는 ‘분비물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는 건가요?’라는 질문에 “맞습니다.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플루 바이러스 같이 공기 전염도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에 “제 생각엔 가능한 얘기입니다”라며 “이전 연구 등에 따르면 공기 전염이 가능하다고 나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폐쇄된 공간일수록 더 위험한가요?’라는 질문에 “그렇습니다. 감염자와 가까이 있을수록 전염 확률은 높아지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도 메르스 바이러스의 공기감염이 가능함을 시사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4일 발표한 ‘메르스 극복을 위해 꼭 알아야 할 10가지 ’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에 대해 “일반적으로 2m 이내에서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나오는 분비물로 전파됩니다”라고 말했다.

공기감염이란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병원체가 직접 피부나 호흡기관의 점막에 부착하여 발병하는 현상’을 말한다.

공기감염 중 비말핵감염(飛沫核感染)은 환자 또는 보균자의 호흡기나 구강의 점막에 있던 병원체가 기침·재채기 또는 이야기할 때 침이나 담의 세립자(細粒子)와 함께 사방으로 흩어져 한동안 대기 중에 부유하다가 다른 사람의 피부나 점막에 부착해 감염되는 것이다.

하지만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7일 국무조정실에서 한 브리핑에서 “메르스는 공기를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확진자 108명 메르스 확진자 108명 메르스 확진자 108명 메르스 확진자 108명 메르스 확진자 10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