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108명]40대 임신부도 확진,메르스 바이러스 치료 더 어렵도 태아도 위험!
2015-06-11 01:21
보건복지부는 임신부 메르스 바이러스 의심환자 A(40)씨에 대해 “10일 실시한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임신부가 국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지난달 27일 급체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한 시어머니를 만나러 갔다 14번(35)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와 접촉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8일 병원에서 시행한 메르스 바이러스 1차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이 나왔고 9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한 2차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방역당국은 10일 A씨에 대해 다시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재검을 실시해 이번에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최종 확인했다.
문제는 임신부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료가 일반인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 메르스 바이러스는 아직 치료제와 예방 백신은 나오지 않았지만 항바이러스제와 항생제 등으로 치료하고 있고 완치돼 퇴원하는 사람도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임신부는 태아가 위험할 수 있어 약물 치료에 훨씬 신중해야 한다.
또한 임신부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더 치명적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해 국제학술지 '감염병저널(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실린 요르단 임신부는 임신 중기에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태아를 사산했다.
당시 연구진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폐를 공격하고 폐렴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임신부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더 경과가 나쁘고 조산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신부는 태아가 커지면 흉곽을 압박해 폐활량은 줄고, 2인분의 산소를 공급하느라 폐의 부담이 가중된다.
이에 따라 폐 기능이 약해진 임신부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나 인플루엔자 등 폐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인 감염자보다 더 위험해진다.
태아도 메르스 바이러스에 임산부가 감염되면 모체로부터 받는 산소가 감소해 유산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중국 내 사스가 유행할 때 임신 초기에 사스에 걸린 여성의 59%가 유산했다는 보고가 있다.
이기덕 서울을지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임산부 메르스에 대해 “관련 자료 자체가 드물어 판단하기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임신부가 메르스에 감염되면 일반 환자들보다 경과가 더 나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임신부는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하지만 이번 임신부 메르스 첫 확진에선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도 거부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르스 감염 임신부 A씨는 9일 YTN에 “저희 아버지 또한 열이 안 났고 근육통이 너무 심했는데 보건소 측에서도 검사를 거부당했거든요”라며 “열이 안 난다는 이유만으로…그랬는데 확진이 나왔으니까 나도 검사를 해달라고 여러 번 얘기를 드렸었죠. 그런데도 더 있어 보자. 더 있어 보자”라고 말했다. 메르스 확진자 108명 메르스 확진자 108명 메르스 확진자 108명 메르스 확진자 108명 메르스 확진자 108명 메르스 확진자 108명 메르스 확진자 108명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