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규아파트 분양가 3.3㎡ 당 1000만원 돌파
2015-06-10 13:25
올해 부산 민영 아파트 3.3㎡ 당 분양가 1002만원…대구, 세종시도 크게 올라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분양시장 호황에 힘입어 부산, 대구, 경북, 세종시 등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아파트 분양가는 소폭 오르는데 그치면서 부산, 세종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분양가가 수도권 턱밑까지 도달했다.
10일 부동산 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에서 분양된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 당 1002만원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세종특별시에서 올해 공급된 민간 아파트 분양가도 3.3㎡당 1005만원으로 1000만원을 돌파 했다.
이로써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곳은 서울(1701만원), 인천(1078만원), 경기(1048만원), 세종특별시(1005만원), 부산(1002만원) 등 5개 지역이 됐다.
같은 기간 인천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26%, 경기 지역은 13% 각각 하락 했다. 서울 지역은 6.92% 상승하는데 그쳐 지방지역과 대조를 이뤘다.
최근 1년 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지역은 단연 대구와 세종시가 두드러진다. 2010~2014년 대구지역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700만원 내외를 기록했으나 2015년 대구지역에 분양된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910만원으로 작년 769만원 대비 18.45% 큰 폭으로 올랐다. 세종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도 2011~2014년까지 800만원 대 내외 수준이었으나 2015년엔 1005만원으로 전년 대비 15% 이상 크게 뛰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도권과 지방이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 청약 1순위 자격, 전매제한 적용 등의 청약제도 손질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일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꼭 필요한 수요자에게 우선청약권을 주는 특별공급 등의 제도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이어 "내집마련 수요자 입장에서는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을 하기 보다 주변 아파트 시세 등과 분양가를 꼼꼼히 비교해 보고 청약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