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유가] 뉴욕증시·유럽증시·국제유가 일제히 하락 마감
2015-06-09 16:16
[2015년 6월 8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 및 유가]
◆ [국제유가] 하락 마감…미국 제친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서 수요 감소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0.81% 내린 배럴당 6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수입량 감소가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5월 중국의 원유 수입이 전달보다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석유제품 수입 규모도 6% 감소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4월에 하루 평균 수입한 원유는 740만배럴로 미국의 720만배럴을 추월했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0.47% 오른 온스당 1173.60달러로 마감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그리스 협상' 수렁 빠질 공산 커져
유럽증시가 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발 우려가 지속되면서 약세장을 이끌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19% 하락한 3468.31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1% 떨어진 6790.04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8% 내린 4857.66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1.18% 후퇴한 1만1064.92에 거래를 마쳤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지난 3일 회동에서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안을 내놓기로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이는 최소한의 규칙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거침없이 비난했다. 치프라스 총리도 지난 5일 의회에 “채권단의 터무니없는 제안을 수정하지 않거나 채무 재조정을 포함하지 않으면 거부하겠다”고 밝혀 협상 타결이 수렁에 빠지는 모양새다.
종목별로는 도이체방크가 안슈 자인과 위르겐 피첸 공동 최고경영자(CEO)의 동반 사퇴 소식에 3.6% 올랐다. 장 중에는 8% 이상 오르기도 했다. 디아지오는 6.8% 가량 상승 마감했다.
터키는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13년 만에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한 이후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지통화인 리라화도 총선 파장에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 [뉴욕증시] 하락 마감…美 연내 금리인상설 무게 실려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연내 금리인상설이 다시 탄력을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2.91포인트(0.46%) 떨어진 1만7766.55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3.55포인트(0.65%) 하락한 2079.2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6.83포인트(0.92%) 후퇴한 5021.6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오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이날 증시를 끌어내렸다. 지난 5일 발표된 5월 고용지표 호조의 여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28만개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5000만개를 크게 상회했다. 시간당 임금 소득도 전월보다 8센트(0.32%) 오르며 올해 들어 가낭 큰 상승폭을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강달러 현상은 다소 안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2.39%로 다소 내려갔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17% 후퇴한 95.27을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달러 강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