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펑뉴의 고속질주로 5100선 탈환...국유기업 우량주 무더기 급등
2015-06-08 17:42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숨돌릴 틈 없는 초고속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증시가 전 거래일 5000선에 이어 5100선까지 돌파하면서 또 한번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중국정부의 국유기업 개혁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유기업 우량주가 무더기로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79포인트(2.17%) 상승한 5131.88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선전종합지수는 마지막거래일보다 52.61포인트(1.72%) 하락한 2999.34를,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96.78포인트(1.11%) 내린 17452.31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성분 증시 거래액은 모두 늘어 각각 1조3099억2500만 위안, 1조142억8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두 증시의 총 거래대금액은 2조3242억500만 위안으로 총거래액 2조위안 대를 이어갔다.
중국의 개혁을 총괄하는 중앙개혁영도소조가 최근 국유기업 개혁 추진을 위한 중요 문건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유기업 주식이 대거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오는 9일 결정되는 중국 본토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도 이날 증시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A주가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새 길이 열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종목별로 중(中)자가 들어간 중국 테마주, 은행, 보험주를 비롯해 도로 인프라, 항공 테마주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은행주는 이날 6% 이상 급등했다. 중국은행(中國銀行 601988.SZ)이 0.47포인트(10.00%) 뛴 5.17을, 교통은행(交通銀行 601328.SZ)이 0.81포인트(9.96%) 오른 8.94를 기록했다.
보험주도 5%의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신화보험(新華保險 601336.SZ)이 6.37포인트(10.00%) 상승한 70.06으로, 중국태평양보험(中國太保 601601.SZ)이 1.77포인트(5.22%) 뛴 35.67로 장을 마쳤다.
중국테마주는 2% 이상 뛰었다. 에어차이나(中國國航 601111.SZ)가 1.23포인트(10.04%) 오른 13.48을, 중국국여(中國國旅 601888.SZ)는 6.22포인트(10.01%) 상승한 68.37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양대 고속철 제조사인 중국북차(CNR)와 중국남차(CSR)가 합병하면서 재상장된 중궈중처(中國中車 601766.SZ)는 개장과 함께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10%의 상승제한폭을 넘어섰고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 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중궈중처는 2.95(10.02%) 오른 32.40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