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절도' 혐의…울진군의회 의장 사퇴

2015-06-08 15:52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소나무 절도' 혐의로 물의를 빚은 이세진 경북 울진군의회 의장(66)이 8일 의장직을 사퇴했다.

이 의장은 이날 울진군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과 군민에게 실망과 아픔을 안겨준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한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이 나의 부덕의 소치이고 나의 책임"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의원직 사퇴와 새누리당 탈당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지난달 21일 울산시 언양읍의 한 식당 화단에 심어져 있던 1m 정도 자란 소나무 분재 한 그루를 주인 몰래 뽑은 뒤 비닐봉투에 담아 와 자신의 집에 심어 절도 혐의로 의회 차원에서 의장직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초선인 이 의장은 2014년 제7대 전반기 군의회 의장에 당선됐다. 울진군의회에서 의장이 임기 중 중도사퇴한 첫 사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