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의회 의원들, 이세진 의장 사퇴 촉구

2015-06-08 22:00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울진군의회 일부 의원들이 소나무 분재 절도 사건과 관련해 이세진 울진군의회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울진군의회 백정례·안순자·장시원 의원은 8일 울진군의회 의장의 이번 소나무 분재 절도 사건은 울진군민과 출향인 모두에게 치욕을 안겨주었다며, 울진군의회 스스로 군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고 울진군 공직자 전체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엄청난 불신과 분노, 모욕감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7대 군의회가 열린 지난 1년 동안 군의회의장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끊이지 않았다며, 이번 소나무 분재 절도 사건은 믿음을 한순간에 앗아버린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버릴 사과 백 마디, 천 마디가 아니라 울진군의회의 명예를 밑바닥까지 추락시키고 울진군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뭉개버린 군의회 의장은 의장직과 의원직을 모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세진 의장이 이번 사건에 무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한 제명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세진 의장은 지난달 21일 울산시 언양읍의 한 식당 화단에 심겨져 있던 1m 정도 자란 소나무 분재 한 그루를 주인 몰래 뽑은 뒤 비닐봉투에 담아 와 자신의 집에 심어 절도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