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메르스 사태에 “대통령 직접 나서야”…靑 컨트롤타워 구축 촉구

2015-06-03 09:47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3일 오전 경기 양평의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가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국가의 역할이 뭔지 또다시 묻고 있다. 메르스는 정부의 안일한 인식과 무능한 대응이 초래한 결과”라며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며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타워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양평) 김혜란 기자]


아주경제 최신형·김혜란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의 컨트롤타워 구축 등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지휘를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양평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가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또다시 묻고 있다. 메르스는 정부의 안일한 인식과 무능한 대응이 초래한 결과”라며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타워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복지부 등 정부당국을 향해 “이미 초기 대응을 실기했을 뿐 아니라 무능한 대응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정부는 범정부적인 대책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부터는 위기수준을 ‘주의’에서 ‘경고’로 격상하고, 국가재난수준으로 대응해서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정부여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문 대표는 “중앙과 시·도 권역별로 보건소, 국·공립 종합병원을 포함한 광역별 긴급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메르스 발생지역 및 의료기관 등 투명한 정보공개가 시급하다. 국민과 지역주민에게 메르스 피하기나 행동지침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문제는 앞으로도 여전히 제대로 된 대책도, 문제 해결을 위한 리더십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일단 더 이상 우왕좌왕할 시간 없다. 국민 안전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해야할 때다. 국가자원을 총동원해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묻는 것은 나중 일이다. 당 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메르스 대책팀을 확대 구축해 추후 메르스대책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협력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