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 1일 강풍과 폭우로 인해 458명을 태운 중국의 창장(長江) 크루즈선 '둥팡즈싱'(東方之星)호가 침몰했지만, 이 선박과 같은날 같은시각에 같은 항로로 출발했던 다른 여객선은 참화를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후베이(湖北)성 매체인 징추(荆楚)망이 2일 전했다. 

둥팡즈싱은 중국 후베이성 젠리(監利)현 부근 창장에서 1일 오후 9시28분쯤(현지시간) 침몰했다. 당시 폭우와 함께 풍속 12급의 강풍과 토네이도가 일어 선박침몰로 이어졌다. 반면 지난달 28일 둥팡즈싱과 함께 난징을 출발해 같은 항로로 항해했던 또 다른 유람선은 1일 저녁 후베이성 창장에 도착한 후 기상이 악화되자, 선장의 판단하에 운항을 중단하고 츠비(赤壁)에 배를 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선장의 판단으로 둥팡즈싱이 맞닥뜨린 대참화를 방지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와 달리 둥팡즈싱은 2일 여행일정대로 징저우(荆州)에 도착하기 위해 기상악화에도 운항을 지속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사고 유람선은 관광객 406명, 여행사 관계자 5명, 선원 47명 등 458명을 태우고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출발해 충칭(重慶)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2일 오후 4시 현재 13명이 구조됐으며, 5명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나머지는 실종자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