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대기업에 빗장 푼 서울 시내면세점…유통 공룡 8개사 사활 걸어
2015-06-03 00:01
10조원대 미래 성장 동력 쟁탈전 개시…오너들의 ‘능력 검증’ 무대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서울 시내면세점 쟁탈전이 본격화됐다.
지난 1일 마감된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대기업은 총 7곳이다. 관세청은 이들 7개사를 심사한 후 60일 이전에 2개 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전쟁에 참여한 업체들은 사업권 획득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도 펼칠 전망이다.
실제로 이번에 신청서를 낸 해당 기업들은 오너 경영자의 의지가 매우 강력하다. 일종의 '경영 능력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이랜드 박성수 회장(62)은 창업자이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0), 최태원 SK그룹 회장(54),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53) 등은 2세 경영자다.
창업자를 비롯해 재벌가 2~3세 경영자들이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위해 한자리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는 셈이다.
신청서를 제출한 한 기업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한 유통 대기업들은 오너의 진두지휘를 받으며 전력투구하고 있는 양상으로 판이 커졌다"며 "이로 인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도 관건이지만 재벌 2~3세가 모두 나선 만큼 해당 기업은 물론 개인적인 자존심까지 더해져 최후까지 승자를 예측하기가 어려울 것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