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환자 사망 병원 "밀접접촉 뒤늦게 통보…입원 6일 후에야 격리"
2015-06-02 01:37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내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S(57·여)씨가 사망한 경기도 모 병원은 1일 "사망자가 병원에 온 지 6일 만에 메르스 의심 환자인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9시20경 병원 인근에서 가진 비공개 브리핑에서 "사망한 환자가 지난달 25일 평택에서 수원으로 이송되던 중 상태가 위중해져 (우리쪽) 응급실로 내원했다"면서 "(병원에는) 31일 오후 8시경 보건복지부에서 연락이 와서 (의심환자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돼 바로 환자를 격리했다"고 말했다.
이후 18시간이 지난 1일 오후 2시 복지부 역학조사관이 병원에 도착했고 오후 2∼3시 샘플을 채취한 뒤 조사가 진행 중이던 오후 3시 57분경 급성 호흡부전으로 사망했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병원 의료진의 격리 여부에 대해서는 "사망 환자에 대한 양성 확진 판정이 나오지 않아 의료진은 아직 격리조치 없이 보호장구를 갖추고 진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A씨의 감염 의심 경로와 관련해서는 "병원에 오기 전 전 상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