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휴면보험금 찾아가세요"

2015-05-31 09:33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당국이 휴면 금융재산 찾아주기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보험사들이 고객 휴면보험금을 찾아주기에 나섰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들은 휴면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강화할 계획의 세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8일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추진계획 중 하나로 휴면 금융재산 찾아주기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휴면보험금은 계약이 해지되거나 만기 후 3년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나 환급금을 뜻한다. 각 보험사가 보유한 휴면보험금은 주인을 찾지 못하면 미소금융재단에 출연돼 저소득층 복지기금으로 쓰인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휴면보험금 규모가 663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소금융재단에 출연된 금액은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220억원에 달한다.

이에 각 보험사는 기존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 신뢰도 제고를 위해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2003년부터 휴면보험금 안내 서비스를 시행 중인 라이나생명은 매달 휴면보험금 캠페인 대상고객을 정해 고객 안내 완료 70% 이상, 휴면보험금 지급 6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면보험금 안내 서비스팀이 전화나 우편, 문자메시지 발송 등의 방식으로 고객에게 휴면보험금 안내 및 지급을 지원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과 NH농협생명, LIG손해보험 등은 캠페인을 통해 휴면보험금을 고객에게 지급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1월 말 7일간 고객을 직접 방문해 휴면보험금 금액과 수령방법을 안내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를 통해 지난 3월 말까지 1511명의 고객들에게 휴면보험금 20억900만원을 지급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12월 1만원 미만의 소액 보험금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캠페인을 진행해 4월까지 소액 보험료 지급을 완료했다. 다음달에는 고액의 휴면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LIG손보는 지난달 100만원 이상 고액건에 대한 휴면보험금 지급 집중 독려 활동을 벌였다. 다음 달에는 30만원 이상건에 대해 일괄적으로 휴면 계약 안내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특별 캠페인에 나선다.

교보생명은 올해부터 설계사들이 고객을 찾아갈 때 휴면보험금을 조회하는 일을 의무화했다.

기타 보험사들도 매달 혹은 매 분기 휴면보험금 리스트를 지점별로 배포해 보험금 찾아주기 강화를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