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벗고 래시가드 입는다
2015-05-31 18:02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일부 젊은 층이 즐기던 워터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신난 곳이 있다. 바로 래시가드 업체다.
5~6년 전까지만 해도 100여명에 불과했던 서핑족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만명까지 집계되는 등 서핑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여기에 직접적인 노출로 몸매를 드러내는 비키니보다 소매가 긴 티셔츠 타입의 래시가드가 수영복의 대체품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스포츠웨어 브랜드가 흡습속건, 스트레치, 자외선 차단 등을 갖춘 래시가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관련 기술을 이미 갖추고 있어 기능성 의류 출시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휠라가 이번 시즌 선보인 '2015 썸머 래시가드' 역시 생산량과 디자인 모두 전년 대비 2배 늘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곳도 많다.
여기에 어린이 '물놀이 패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밀레, 블랙야크, 팬콧 등은 어린이용 래시가드 제품을 잇달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래시가드는 원래 서핑이나 수상 스키, 웨이크 보드 등 워터스포츠를 즐길 때 착용하는 서핑웨어였지만, 최근에는 실내 워터파크나 해외여행, 해수욕장에서도 활용이 가능해 큰 인기"라며 "체형 보정 기능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과 체온 유지도 가능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닷컴에 따르면 최근 2주(5월 4~18일) 동안 래시가드의 매출은 530% 증가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비키니 수영복의 매출 상승은 1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