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여름…패션업계는 '시원한' 전쟁 중
2015-05-22 08:0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유통업계가 '얼리 썸머'로 분주하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에어컨, 제습기 등과 같은 여름 가전부터 관련 의류, 잡화, 캠핑용품 등 각종 여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계절에 민감한 아웃도어 업계도 예년보다 한 박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날씨, 온도, 습도와 같이 야외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민감한 브랜드의 치열한 시장 경쟁이 눈에 띈다. 이들은 일찍부터 '쿨' 콘셉트로 무장한 제품들을 앞다투어 내놓으며 이른 여름을 맞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래시가드는 본래 서핑이나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수상 스포츠 의류로 주로 쓰였으나 최근 자외선 차단, 몸매 보정, 냉감효과와 같은 기능적 측면이 부각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여름 휴가철 필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땀과 더위에 강하고 쿨링 효과까지 더해진 냉감 소재 티셔츠 출시를 앞당기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이른 여름을 겨냥해 독특한 횡단면 구조로 더 많은 신체 열을 방출하고 외부 빛은 차단하는 아스킨 냉감 소재를 사용한 '쿨 기어' 라인을 출시했다. K2는 PCM 냉감 시스템과 360도 통풍 시스템을 적용한 '쿨 360 티셔츠'를 선보였다.
아이더는 이른 여름철을 대비해 '라이트 워크 에어 시리즈'를 출시했다. 통기성이 좋은 메시 원단을 갑피 전체에 사용하고 밑창은 통풍 기능을 강화해 가볍고 시원한 착화감이 특징이다. 빈폴아웃도어의 'V60 워킹화' 역시 신발의 옆과 윗부분은 물론 밑부분에도 투습 기능이 가능하도록 디자인 되는 등 쾌적한 여름철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 되어 출시됐다.
빨라진 더위에 반응하는 제품은 비단 ‘입고 신는’ 아이템뿐만이 아니다. 백팩과 같이 '메는' 수납아이템 또한 시원함을 강조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일찍이 여름철 아웃도어 활동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에게 발 빠르게 어필하고 있다.
하이시에라는 여름철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독특한 형태의 레저 백팩인 '와후 하이드레이션 팩'을 출시했다. 이 백팩은 마우스 밸브가 달린 별도 워터팩이 장착 돼 여름철 야외활동 시 시원한 물을 원활하고도 즉각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등 부분에는 특수 개발된 메시 소재가 적용돼 땀이 차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해 준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업계 내에서도 제품군을 불문하고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원함'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품들이 빠르게 출시 중"이라며 "아웃도어 업계는 기능성을 중시하는 특성상 브랜드 간 다양한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