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조직 광역화 추진, 예보생산체계는 단순화

2015-05-28 16:56
'6지방청 35기상대'→'6지방청 3지청 7기상대'로 기상청 개편

[행정자치부]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와 기상청(청장 고윤화)은 위험기상의 대응역량을 확보하고 기상정보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방기상행정 조직의 광역화를 추진한다.

행자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상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을 행자부 정부조직혁신단의 자문을 거친 뒤 28일 차관회의에 상정했다.

그동안 지방기상관서는 관측·예보 중심 업무와 3단계(본청→지방청 →기상대)의 예보생산체계로 인해 예보생산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기상대의 경우 예보 경험이 적은 8․9급 하위직 1명이 동네예보를 담당하는것도 위기 대응에 미흡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행자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우선 예보생산체계를 2단계(본청→지방청・지청)로 간소화했다. 또 전국 35개 기상대를 3개 지청(대구・전주・청주)과 7개 기상대로 재편하여 예보기능을 지방청과 지청으로 집중시켰다. 이에 따라 광역시·도별 1개 기상관서 체제를 갖춰 예보조직이 광역화 됐다.

더불어 지방청과 지청은 10년 이상 경력자 위주로 예보팀을 구성, 예보·특보의 위험기상 대응역량을 높이고, 지방청․지청이 없는 광역시·도에는 기상대를 존치시키도록 했다.

이번 개편이 진행됨에 따라 28개 기상대의 행정․예보 인력 191명(총 307명 중 62%)은 지방청·지청 등에 재배치되며 폐지되는 기상대는 ‘기상서비스센터’로 전환하여 지역방재 및 기상민원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번 기상청의 개편 사례는 다른 기관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며, “앞으로도 정비가 필요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하여 보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