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안전경영] 아시아나항공, 전방위 안전시스템 ‘날개’ 활짝
2015-05-29 06:00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은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이라는 경영이념을 필두로 전방위적 안전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운항시스템 재점검 및 교육 강화, 안전핫라인 운영, 안전 데이타 관리 시스템 도입, 안전 협의체 활성화 등 안전강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전 승무원 및 직원 대상 항공 안전 기본 교육 강화
비행기 조종석(콕핏) 내에서 기장과 부기장 등 운항승무원간의 유기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2000년 11월부터 운항승무원, 캐빈승무원으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2010년 국제항공수송협회(IATA) 권고에 따라 운항관리사와 정비사를 포함시키는 훈련으로 강화해 시행 중이다.
훈련은 개인당 3년 주기로 8시간씩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0월17일부로 월간 운항승무원 합동자원관리 훈련 실시 횟수를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직원들은 상호규정 이해, 비상탈출 절차, 스트레스 관리, 안전위협요소 및 실수 관리 등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승무원들의 항공 안전 기본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보통 객실승무원들이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곤 하지만 항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요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캐빈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총 189시간의 안전훈련을 받는다. 항공기 사고 대응 안전훈련을 받는 캐빈 승무원들은 심폐소생술, 자동심실제세동기(AED) 사용법 등 기내환자 발생 상황의 응급처치를 익히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안전훈련은 국제항공수송협회에서 실시하는 국제항공안전평가(IOSA)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항공업계로부터 높은 인정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근 8년간 약 2400여명의 다양한 외국 항공사 승무원들이 아시아나항공의 우수한 안전훈련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 외국인 안전보안실장 영입… ‘안전 핫라인’ 운영
아시아나항공은 안전보안 인력을 영입하고 자체 핫라인을 신설해 안전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3년 11월 전일본공수(ANA) 출신의 야마무라 아키요시를 안전보안실 실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안전 핫라인’을 운영 중이다. 안전 핫라인은 모든 직원들이 안전 위험요소 뿐만 아니라 건설적인 제안을 안전보안실장에게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익명성을 보장하고 고의적인 절차위반이나 범죄행위를 제외하고는 면책조치를 한다. 안전 핫라인 제도를 운영한 결과 지난해에만 운항부분 11건, 정비부분 2건, 화물부분 4건 등 총 27건의 제보가 접수돼 안전관리 향상에 기여했다.
◆ '타협없는' 안전 관리시스템 강화… 안전 협의회 활성화
아시아나항공은 '타협없는 안전, 안전은 모두의 비즈니스'라는 원칙하에 아시아나항공에 맞는 안전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운항승무원 훈련시스템 강화를 위해 EBT(Evidence Based Training) 시스템을 도입했다. 데이타, 전 기종 사고 보고서, 비행 데이타 분석, 제작사 보고서, 조종사 설문조사 등의 자료를 증거로 시나리오 베이스 훈련 및 체크 리스트에 적용해 조종사들로 하여금 실제 비행에서 일어나는 사항들을 훈련시켜 안전 운항 역량을 증진시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 1월 도입을 목표로 안전 데이타 관리 시스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안전 데이타 관리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 운항 및 캐빈보고서에서 정비, 공항, 화물 등 전 부문 위험요소 데이터 관리를 통해 안전수준을 체계적으로 종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안전 협의회도 활성화했다. 매월 둘째주 수요일에는 CEO 주관 각 본부장이 참석하는 안전보안정책심의회를 진행한다. 매월 넷째주 수요일에는 안전보안실장 주관으로 각 본부 기획담당 임원 및 팀장이 한자리에 모여 주요 안전보안 이슈 및 안전보안정책심의회 결정사항 이행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