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경쟁 '춘추전국시대' 돌입…대기업군과 중소·중견기업군 각각 7곳 각축
2015-05-28 00:00
27일 대기업군 이랜드, 중소·중견군 패션협회·그랜드관광호텔 잇따라 출사표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막판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27일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를 GS건설과 함께 특 1급 호텔로 개발 계획 중이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서교자이갤러리를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일반경쟁 2곳의 특허(사업)권 경쟁에 뛰어든 업체는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그룹(현대 DF)과 한화갤러리아, 신세계그룹(신세계 디에프), SK네트웍스(워커힐), 신라·현대산업개발(HDC신라면세점) 등 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또 같은 날 세계 최대 면세 기업 듀퓨리의 아시아 태평양 총괄사장 사무엘 왕과도 글로벌 상품 소싱과 운영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랜드 측은 면세점 사업은 패션·유통·호텔·외식·레저 등 이랜드의 기존 사업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이대-신촌-홍대와 한강·상암지역 잇는 지역을 관광벨트로 조성하고 홍대 상권 2만여 명 상인들과 상생을 통해 홍대 전체 상권을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관광호텔은 이날 동대문 헬로 APM 건물(5~7층)을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패션협회는 위비스·MK트렌드·EXR 등 9개 회원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26일 면세점 법인인 '동대문듀티프리(DDF)'를 설립했다. 협회는 롯데면세점과 중원면세점이 면세점 입지로 이미 선정한 동대문 롯데피트인 건물 11~13층을 부지로 확정하고 신청서를 접수키로 했다.
이날 그랜드관광호텔과 한국패션협회의 진출 선언으로 현재까지 중소·중견기업 제한 경쟁에 출사표를 낸 기업은 유진기업, 하이브랜드, 하나투어, 파라다이스그룹, 중원면세점 이외에 7개 업체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유진기업은 이날 면세점을 전담할 별도 법인인 ‘유진디에프앤씨(EUGENE DF&C)’를 설립했다. 이 법인은 모회사인 유진기업이 100% 출자하며, 초대 대표이사는 유진기업 구자영 고문이 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