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진주혁신도시 8년만에 드디어 완공 '눈앞'

2015-05-27 12:52
-주민 입주 등 벌써 지역경제에 활력...대형상업시설 등 100여건 건축허가

하늘에서 본 진주혁신도시 [사진제공=진주시]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경남진주혁신도시가 지정 8년여 만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7년 3월 19일 당시 국토교통부가 혁신도시 입지를 확정한 지 8년 9개월 만인 오는 12월 말 진주시 문산읍 일대 407만7000㎡에 조성된 경남진주혁신도시가 완공된다.

이는 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개발공사가 부지 조성공사에 착공한 지 7년여 만이다.

진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개발공사는 그동안 1조577억원을 투입해 주택, 공원·녹지, 도시지원시설,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등을 조성했다.

LH 및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보·차도 환경정비 등 일부 마무리 작업만 남겨둔 현재 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오는 12월 말에는 모든 공사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혁신도시는 1만3000가구 3만8000여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로 설계되었다.

혁신도시 기반공사 완료에 앞서 LH1단지(742가구), LH4단지(1037가구), LH5단지(600가구)가 작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주를 완료했으며, 2014년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공분양한 LH8단지(802가구)와 민간 분양한 한림 풀에버 아파트(1421가구)가 오는 12월쯤 입주할 계획이다.

또 LH A-9블록 630가구가 내달 분양에 들어가며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대학생 등 젊은 층을 겨냥한 행복주택 966가구도 우선 추진되어 혁신도시로 유입되는 젊은 층들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게 된다.

입주 대상인 11개 공공기관 중 중앙관세분석소가 2013년 1월 최초로 이전한 데 이어 2014년 3월 한국남동발전(주)·국방기술품질원·중소기업진흥공단이 이전했으며, 올 3월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한국세라믹기술원 그리고 이달에는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입주를 완료해 총 7개 기관이 업무를 개시했다.

특히, 진주시와 시민들이 일괄 이전을 위해 공을 들인 LH 개청식은 다음 달로 예정돼 있지만 사실상 지난 4일부터 본격적인 진주시대를 열면서 진주시민들과 함께하는 공유경제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다음 달 LH타워 5층에 입주할 계획이며, LH에 임차 예정된 주택관리공단은 신축이전하고자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에 있으며 남은 4개 기관 중 한국저작권위원회와 주택관리공단이 올 연말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당초 임차 이전에서 신축 이전으로 변경한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청사 신축공사가 진행 중으로 2016년 2월 준공해 상반기 내 이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임차청사 문제로 이전 난항을 겪고 있는 한국시설안전공단은 국토교통부, 경상남도, 지역발전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임차청사 확보를 위해 협의 중에 있으며 임차청사 문제가 해결되면 2016년 상반기 내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 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와 도청 서부권개발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진주·산청지사가 입주했고 현재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100여건의 건축물 건립이 허가되었으며, 준공 건수만도 30여건에 이르면서 점차 도시의 면모를 찾아가고 있다.

공공기관들의 이전으로 새로운 인구가 늘어나고 오가는 외지인이 많아지면서 지역경제도 활기를 띠고 있다.

터미널이나 역앞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이 급증하고 혁신도시 인근 식당가에서 승합차로 단체손님을 모시는 일도 잦아지고 있으며, 지난해와 비교할 때 KTX를 이용하는 승객이 20%가량 늘어났다는 게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이전에서부터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이주문제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완공되는 올해 말이면 근린생활시설들이 상당히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