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1099조...1분기 증가율 사상최대
2015-05-27 12:00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1분기 말 1099조원으로 3개월 새 11조 늘면서 또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1분기 기준 가계부채 증가폭은 13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가계대출(은행·보험사 등 금융사 대출)과 판매신용(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 등 외상구매)을 합한 가계부채는 지난 3월 말 기준 109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1087조7000억원)보다 11조6000억원(1.1%) 증가했다.
이는 전분기 증가폭(28조8000억원)보다는 줄어들었지만, 1분기중 증가폭만 놓고 보면 2002년 관련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치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증가는 가계대출이 견인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12조8000억원 증가한 1040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분기 가계대출 증가폭(12조8000억원)은 지난해 4분기(26조1000억원)증가폭에 비해서는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기타대출 증가폭이 1조9000억원으로 전분기(5조2000억원)보다 줄었고, 주담대는 마이너스4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및 연금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보다 4000억원 늘어난 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하거나 자동차, 가전제품 기타상품을 할부로 구입한 금액을 뜻하는 판매신용은 3월 말 59조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는 마이너스1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4분기에 2조8000억원 가량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소비가 큰 폭으로 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