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고속 되찾기` 성공… 4150억원에 재인수

2015-05-26 20:30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그룹 재건'에 첫 단추가 끼워졌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약 3년 만에 금호그룹 재건의 '초석'인 금호고속을 4150억원에 재인수하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6일 IBK 투자증권-케이스톤 PEF(IBK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지분 100%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활용해 4150억원에 금호고속을 재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금호고속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리조트 지분 48.8%도 금호아시아나 품에 안기게 됐다.

이날 오후 금호아시아나와 IBK 투자증권-케이스톤 PEF가 금호고속 지분을 금호터미널 단독으로 415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금호터미널은 자체자금 등을 활용해 이날 계약금 500억원을 현금 지급하고 기업결합승인 이후 나머지 잔금을 지불하는 데 합의했다.

금호고속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리조트 지분 48.8% 역시 이번 계약에 포함되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함께 인수하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상호간 원만히 합의가 이뤄져 금호고속 매각을 마무리짓게 됐다”며 “모태기업인 금호고속 재인수를 시작으로 그룹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고속은 지난 2012년 대우건설 지분, 서울고속터미널 지분과 함께 패키지 딜로 IBK-케이스톤 PEF측에 인수된 바 있다.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자금난에 시달리다 대우건설은 물론 주요 계열사를 매각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약 3년 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인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