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장관 "OPEC 원유 감산 합의 어려울 것"

2015-05-27 00:04

[사진= 이란국영석유회사]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다음 달 5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 회의에서 감산(減産)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란 석유장관이 밝혔다. 

이란 메흐르통신은 26일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잔가네 장관은 “원유의 감산 결정에는 OPEC 회원국들의 의견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OPEC의 감산 불가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잔가네 장관은 유가 하락에 이란 경제가 타격을 받자 “하루 생산 목표량을 적어도 5%(150만배럴) 줄여 유가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란 경제는 지난해 말부터 이뤄진 국제유가 하락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15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올해 초 4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그러다 최근 반등세를 보이며 국제유가는 60달러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주도국들이 ‘가격 지지’에서 ‘시장 점유율 고수’로 정책 방향을 바꾸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사우디가 최근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감산 불가’를 외친 OPEC의 입장이 석유장관 회담에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