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병역 기피 혐의로 입국 금지를 당한 유승준(39)이 인터넷방송 인터뷰를 통해 눈물로 사과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방송인 허지웅과 이재명 성남 시장의 발언이 화제다.

지난 14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국민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 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유승준을 비판했다.

이재명 시장은 "유승준씨, 그대보다 훨씬 어려운 삶을 사는 대한의 젊은이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다가 오늘도 총기사고로 죽어가는 엄혹한 나라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지셨습니까? 대한민국의 언어로 노래하며 대한국민으로서의 온갖 혜택과 이익은 누리다가 막상 국민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걸 피하기위해 대한민국을 버리고 외국인의 길을 선택한 그대" 라며 "대한민국은 잊으시기 바랍니다"라고 충고했다.

지난해 1월 방송인 허지웅도 JTBC '썰전'에 출연해 유승준을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허지웅은 "유승준에게 입국을 허용해도 국내에서 재기할 수 없을 것이다"라면서 "본인이 책임을 지고 짊어져야 하는 문제인데 지금 같은 상황은 국가가 개인을 억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본인이 와서 차가운 시선을 감당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승준은 19일 저녁 홍콩 현지에서 생중계되는 아프리카티브TV '13년만의 최초고백 LIVE'에서 "사죄하는 자리"라고 무릎을 꿇었다.

유승준은 "오늘은 심경 고백하는 자리도 아니고 변명의 자리도 아니다. 여러분들에게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라며 "국민 여러분, 법무부 장관님, 병무청장님, 출입국관리소장님에게 죄송합니다"고 사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