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상장사 1분기, 내수위주 기업 성장세 뚜렷해

2015-05-21 07:00
-코스피 23개사 매출액 5.4% 증가, 영업이익 8.1% 감소
-코스닥 15개사 매출액 2.5% 감소, 영업이익 129.2% 증가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충경)가 창원지역 38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개별·별도 기준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 23개사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5.4% 증가해 외형이 성장했고, 코스닥 15개사는 영업이익이 129.2% 증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20일 밝혔다.

올 1분기 창원지역 유가증권시장 23개 상장사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전국 평균 6.04%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8.1% 감소(전국 평균 4.44% 감소)해 매출액은 전국평균을 크게 상회했지만 수익성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매출액 상위기업은 현대위아(1조8917억원), 두산중공업(1조3488억원), 현대로템(7136억원), 삼성테크윈(5668억원), STX(3279억원) 순으로 나타났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증가율은 STX중공업(38.7%), 퍼스텍(34.5%), 대림비앤코(26.3%), S&TC(22.2%), KR모터스(15.5%)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현대위아(1191억원), 두산중공업(1002억원), 무학(147억원), KISCO홀딩스(107억원), S&T중공업(99억원) 순이었다.

매출액 증가는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완성차에 대한 잠재대체수요의 증가, 유가 하락, 신모델 출시, 국내 친환경 화력발전소 공사, 국내 미래방위사업 핵심기술과 부품의 성능 개선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부품, 플랜트 및 발전 부문, 그리고 방위산업 업종의 매출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창원지역 코스닥시장 15개 상장사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전국코스닥(제조업) 평균 1.30%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129.2% 증가(전국코스닥(제조업) 평균 3.07% 감소)해 매출액은 전국평균을 다소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매출액 상위기업은 경남스틸(774억원), 삼보산업(766억원), 삼현철강(472억원), 우수AMS(471억원), 신성델타테크(386억원) 순으로 나타났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증가율은 인화정공(33.6%), 동방선기(32.7%), 나라엠앤디(28.8%), 대성파인텍(24.6%), 성우테크론(22.2%) 순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삼보산업(20억원), 신성델타테크(17억원), 나라엠앤디(16억원), 경남스틸(15억원), 삼현철강(12억원) 순이었다.

올 1분기 창원지역 코스닥시장 15개 상장사의 경우, 자동차 부품, 전자부품, 조선기자재 업종의 매출액 증가 속에 플랜트 및 수출중심 기업의 실적이 다소 부진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한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2% 증가했는데, 자동차부품용 알루미늄 합금괴 제조업체인 '삼보산업'과 휴대폰 카메라 핵심부품인 이미지센서용 필터 제조업체인 '옵트론텍'이 흑자전환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